• 스마일 홈클리닝 수요자 스토리#7 당당하게 살아가는 멋진 아빠 최기섭 씨 이야기 혼자 생활하는 집이지만 물건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둔 최기섭 씨의 집. 스마일 홈클리닝 팀은 깨끗하게 생활하고 있던 기섭 씨의 일상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뭐든 홀로 해내고 싶다며 씩씩하게 웃는 기섭 씨의 인생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홈클리닝을 진행하는 동안 차근차근 그의 삶을 들어보았습니다.
    •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올해 59세인 기섭 씨는 뇌병변 장애로 우측 편마비를 갖고 있습니다. 집안 곳곳에 운동기구를 비치해둔 기섭 씨는 활달하고 열정적이었던 젊은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진 않듯이, 젊은 시절 기섭 씨에게도 사업과 가정에 어려운 일이 많았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겼는지, 뇌경색으로 욕실에서 쓰러졌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한참 지나 눈을 뜬 기섭 씨는 오른쪽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병원에서 눈을 뜨고, 한 두 달 지내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제가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활달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던 제가 말을 못 하고 오른쪽이 움직이지 않으니 당황스러웠어요.” 달라진 일상에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었지만, 기섭 씨는 일단 가족들에게 아무 책이나 갖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병상에서 책을 소리내어 읽으며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습, 또 연습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저한테 앞으로 다시 못 걷게 될 거라고 했어요. ‘안 된다, 못할 거다’라고 단정짓는 말에 순응하기보단,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했죠. 당시 병원 앞 계단이 세 개였는데, 처음엔 그걸 못 내려갔어요” 식사와 치료 시간 외에는 계단을 이용해 병원 문 앞까지 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계단에서 구르고 다치고 피부가 쓸리며 고생스러웠지만 이를 악물고 연습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추가되던 그 때, 그 성취감을 기섭 씨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 #기섭 씨의 원동력 기섭 씨가 이렇게 강한 의지를 드러낼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 소중한 딸들 때문이었습니다. 두 딸은 기섭 씨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딸이 방문했을 때 집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 집 청소나 냄새 제거법 등을 메모해뒀다가 수시로 집을 치우고 닦는다는 기섭 씨. 집안 곳곳에는 딸들이 어릴 적 준 선물 하나하나 버리지 않고 간직한 것도 엿보입니다. 기섭 씨가 간직한 딸들의 선물 딸들이 집에 방문하는 날이면 입에 맞는 음식을 나눠 먹고 인근 남한산성에 산책하러 자주 간다고 합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딸들과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지내는 요즘 아빠 기섭 씨입니다. 딸들이 오지 않는 날이면 기섭 씨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은 후 집 안에서 아령, 스트레칭, 테니스공 등을 활용해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15층 집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오르내리며 걷는 연습을 하루도 빼놓지 않습니다. 가끔 친구들을 만날 때도 당구처럼 간단한 운동을 합니다. 언제까지나 튼튼하고 멋진 아빠로 살기 위한 기섭 씨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기섭 씨가 사용하는 운동도구
    • #쾌적한 공간에서 딸들과 행복쌓기 하지만 피나는 노력에도 몸이 뜻대로 되지 않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운동 평가에서 기섭 씨는 신체가 많이 강직돼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는 홀로 집안을 관리하며 살았지만, 몸이 자꾸 강직되다 보니 청소 한 번 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지난 6월부터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아 활동지원인이 기섭 씨의 자택에 방문해 일상생활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곰팡이 제거나 욕실 청소처럼 궂은 일까지 활동지원인에게 부탁하긴 어려웠습니다. “딸들이 종종 오는 집인데 지저분하고 냄새나면 저를 안쓰러워할 것 같아서 늘 신경이 쓰였어요. 그런데 신체 강직이 심해지고 다리가 굽혀지지 않으니 욕실이나 집 구석구석 치우기 힘들었고, 손이 안 닿는 곳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복지관에 이런 사정을 털어놓게 됐는데, 스마일 홈클리닝 지원사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기다렸던 스마일 홈클리닝 팀이 방문하던 날. 홈클리닝 담당자들이 기섭 씨가 주로 생활하는 매트리스를 앞뒤로 뒤집어가며 진드기를 제거하고 겹겹이 놓인 이불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클리닝했습니다. 손이 닿지 않아 청소가 어려웠던 욕실은 깨끗해지고 향긋함이 뿜어져 나옵니다. 또 온 집안에 방역을 진행해 바이러스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구석구석 청소를 마치고 깨끗해진 침대와 욕실 홈클리닝이 진행되는 동안 집안 위생관리에 관심이 많은 기섭 씨는 담당자들에게 어떤 약품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청소하면 좋은지 상의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작은딸이 오기로 했는데 집이 깨끗해져서 좋아할 것 같아요. 향긋해진 집에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남한산성 산책도 다녀오고 싶습니다.” 기섭 씨는 집안을 깨끗하게 변신시켜준 홈클리닝 담당자들 한 명 한 명에게도 빼놓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재활하며 지내라는 응원으로 알겠습니다. 따뜻한 손길 내밀어주신 홈앤쇼핑과 한국장애인재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홈클리닝 수요자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장애인의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생활을 위해 장애인 주거환경개선사업‘스마일 홈클리닝’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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