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홈앤하우징 시즌2

#함께라서 이겨낼 수 있는 시간

아침 일찍 일어나 현관문을 활짝 열고 파란 하늘을 보며 걷는 연습을 시작한 서금이 님.
노래 부르는 게 취미인 금이 님이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안전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몸을 움직입니다.
올해 49세인 금이 님은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어릴 적부터 장애를 인지하고 살아왔지만, 항상 구김 없이 밝게 지내는 모습이 금이 님의 매력입니다.

"어려서는 엄마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지금은 활동지원사님에게 많이 의지하며 지내요.
활동지원사님은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친언니 같아요."

금이 님의 일상에는 17년째 곁을 지켜주는 신용분 활동지원사가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 신용분 활동지원사도 이야기를 꺼냅니다.

"처음에는 동료가 며칠 도와달라고 해서 금이 씨를 찾아왔어요. 첫날엔 참 까다로운 친구라고 생각했죠.
1분만 늦게 와도 야단을 칠 정도였어요. 그러다 약속한 며칠이 지나고도 제가 계속 금이 씨의 활동보조를 맡게 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까다로웠던 금이 씨가 점점 따뜻하게 대하더라고요. 지금은 서로 많이 의지하는 사이가 됐죠.
저는 활동지원사가 직업이지만, 금이 씨와는 직업을 넘어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17년간 매일 얼굴을 보며 친자매처럼 지내는 두 사람입니다.
신용분 활동지원사는 금이 님을 맡으며 3번의 이사를 도왔습니다.
힘든 날도 편한 날도 항상 함께입니다. 그러다 지난해 금이 님이 목디스크 수술을 받게 되면서 힘겨운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목디스크라고 했어요. 수술을 3번 받았는데 후유증으로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왔어요.
예전에는 잘 걸었고 운전도 할 수 있었는데, 수술 이후 편마비와 통증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도 활동지원사님 덕분에 잘 견딜 수 있었어요."

수술 이전에 없는 편마비가 찾아오면서 금이 님은 체중이 15kg이 빠질 정도로 건강이 상했습니다.
신용분 활동지원사는 정해진 주5일 출근일 외에도 매일 금이 님을 찾아와 간호했습니다.
체중이 부쩍 줄어든 금이 님의 식사를 영양가 있게 챙겨 지금은 다시 예전 체중으로 돌아왔답니다.
여전히 목디스크 수술 후 재활이 한창인 금이 님과 신용분 활동 지원사는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재활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마일 홈앤하우징 덕분에 달라진 일상

수술한 직후 금이 님의 일상은 넘어지는 연속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최대한 많이 걷고 자주 서 있어야 회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금이 님은 하루에 수십 번 넘어지고 다쳤습니다. 욕실에서 넘어지면서 수술한 목이 세면대에 부딪힌 일도 있었습니다.
집 안에 안전손잡이가 절실했습니다. 그 절실함을 이루어준 이가 바로 스마일 홈앤하우징팀입니다.

스마일 홈앤하우징팀은 금이 님의 거동과 재활에 꼭 필요한 안전손잡이를 집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어두웠던 조명을 밝게 교체하고 군데군데 찢어져 있던 벽지를 걷어내고 화사하게 도배를 마쳤습니다.
여성 혼자 살아 마음껏 현관문을 열지 못했던 금이 님을 위한 현관 방충문이 마련됐습니다.
7cm 높이의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이 불편했던 현관에는 금이 님에게 꼭 맞는 경사로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요즘 금이 님은 아침이면 현관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며 안전손잡이를 잡고 걷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신용분 활동지원사가 출근해 식사를 준비해주면 맛있게 식사 후 함께 손을 잡고 다시 걷는 연습을 합니다.
걷는 내내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얼마 전 금이 님 집에 경사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휠체어를 타고 집에 놀러오기도 했습니다. 안전하고 튼튼해진 집에서 예전보다 훨씬 행복하게 지내는 금이 님입니다.

"진심으로 보살펴주는 활동지원사님과 정성껏 집을 고쳐준 스마일 홈앤하우징팀 덕분에
제 곁에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 재활 열심히 하며 건강하게 지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