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목요일 오후 3시가 되면 강동구에 위치한 양궁클럽에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여 양궁을 배웁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7월 19일은 수업이 시작된 지 9회차인 날이었는데요. 아홉 번의 수업을 거친 탓인지 모두 능숙하게 활을 들어 과녁을 조준하고 있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은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얻습니다.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유지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각장애인들의 눈 건강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이에 한국농아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 강동구지회(이하 지회)에서는 양궁 교실을 열어 건강은 물론 소외되기 쉬운 청각장애인들에게 소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궁은 보기에는 정적인 운동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열량이 많이 소모되는 스포츠입니다. 미국 건강잡지인 프리벤션 매거진(Prevention Magazine)에 따르면 활시위를 당기는 동작은 힘차게 30분 동안 걷기 운동을 할 때 소모되는 칼로리(약 140 Kcal)와 같고, 평균 3~40발의 활시위를 당기면 총 4,000Kcal가 소모된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90m에서 30m까지 거리를 오가며 과녁을 확인하고, 활을 뽑고, 다시 슈팅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량이 사용되는 것이지요.

양궁은 활을 쏘기 전이 더 중요한데요. 윗몸을 자연스럽게 하고 허리를 편 뒤, 어깨를 내리고 몸의 중심을 허리 중앙에 두며 정신을 집중시킵니다. 등과 허리, 다리 등을 곧추세우고 바른 자세로 활을 쏴야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궁 클럽에는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수어에 관심있는 비장애인도 네 명이나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에게 갖고 있는 편견을 버리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비장애인도 참석의 기회를 주었는데요.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하고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지 몰랐지만, 지금은 문자나 수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9회차 수업이 진행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하니 소정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지요.
실제로 수업에 참여하는 청각장애인들은 집중력과 시력이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자세를 잡고 과녁에 집중하는 동안 눈은 동체 운동을 하고, 과녁을 조준하는 동안에는 집중력이 향상되어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 실력이 좋아질 때마다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자존감도 높아 갑니다. 현장에는 수어통역사가 있어 강사의 설명을 통역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밖에 개인전과 팀 대항전 등 크고 작은 미니 게임을 통해 최다 득점 및 최다 승자 등을 선발해 상품도 증정하는 등 크고 작은 이벤트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추호성 담당자
정희진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