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로 스텝 밟기도 힘든데 손까지 같이 움직이라니, 어렵죠? 자 그래도 다시 한 번 해 봅시다.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센터의 3층, 전신 거울이 설치된 소강당에서는 엄마들의 댄스 수업이 한창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왔다가 같이 수업에 참여한 아빠도 보입니다. 잠깐의 어색함과 쑥스러움도 있었지만 곧 선생님이 보여주는 스텝을 따라하면서 열심히 동작을 익혀봅니다.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잘 움직이지는 않네요.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가 다시금 진지한 배움의 장이 됩니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서울특별시장애인재활협회(이하 협회)의 주말 체육 교실은 특별히 다문화·장애가정의 모자(母子)를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장애아동뿐 아니라 이주여성인 엄마에게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요. 아이들이 대강당에서 특수체육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엄마들은 3층 소강당에서 신나는 댄스 교실에 참여합니다. 이 시간만큼은 엄마도 학생이 되어 자기계발을 하고, 다양한 나라로부터 이주해 온 동료들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답니다.

엄마가 3층에서 댄스 교실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들은 대강당에 모여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함께 특수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사님의 지시에 맞춰 준비운동도 충분히 하고, 매 시간 새로운 종목의 운동을 배우지요. 오늘은 플라잉 디스크를 이용한 던지기 놀이와 균형 잡기 운동, 장애물 달리기를 해보는 날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협회의 정혜정 담당자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장소와 강사 부분에서 꼼꼼하게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서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도록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체육 교실을 다니면서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졌습니다. 낯선 사람과 눈도 잘 맞추지 못했던 아이들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신나게 체조를 하고, 체육 교실에서 만난 형, 동생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참가자 중 바리스타가 꿈이었던 성욱이는 요즘 마라토너가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연히 담당자가 추천해 준 ‘감동의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서 내년에는 네덜란드 대회도 출전하게 된 성욱이는 오늘 수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다문화장애가정 모자(母子) 주말 체육 교실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는 삶의 활력소입니다.
정혜정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