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회는 평소 고령 장애 어르신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과천지역은 2천여 명에 가까운 장애인 중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이 51%, 약 965명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회에서는 이 같은 고령 장애인의 장애유형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령으로 인한 소외감도 해결하고자 ‘고령 장애 어르신 어울림 한궁 교실’을 기획했습니다. 한궁 교실을 기획한 김지혜 담당자가 보다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저희 지회를 찾는 회원분들은 중도 청력손실로 난청을 겪어 농인이 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어를 못 배우신 분들이 많고, 연령도 상당히 높은 편이죠. 젊은 시절에는 청력에 문제가 없다가 연세가 많아지면서 장애를 겪은 케이스가 많다보니 집에만 계시거나 무기력하게 지내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궁 교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김지혜 담당자는 농인 중심의 스포츠, 그 중에서도 고령인 회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데 주력했습니다.
“실외스포츠는 이미 시도할 수 있는 게 많아요. 하지만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으면서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회원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종목을 찾아내는 게 어려웠어요. 그러다 찾아낸 게 한궁인데 회원들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고, 한궁 교실을 통해 활기를 되찾아가는 게 눈에 보여서 참 뿌듯합니다.”

한궁은 양궁표적판을 과녁으로 사용하고 활 대신 다섯 개의 핀을 던져 점수를 내는 스포츠입니다. 한궁 교실이 열리는 공간 한쪽 벽에 양궁표적판이 새겨진 한궁보드가 설치돼 있고, 2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회원들이 핀을 쥐고 서있습니다. 강사님이 신호음을 알려주거나 수신호를 보여주면 회원들이 보드를 향해 핀을 날립니다. 다들 이를 다물고 집중해서 핀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핀을 던질 때마다 강사님이 점수를 계산해 알려주고 자세를 짚어줍니다. 점수가 높게 나오면 교실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합니다. 오늘은 강사님이 특별선물도 준비해 오셨습니다. 주머니에서 막대사탕 한 움큼을 꺼내 보여줍니다.
“60점 넘게 나올 때마다 사탕 한 개씩입니다!”
소소한 사탕선물이지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회원들은 집중해서 핀을 던집니다. 팀을 짜서 서로 번갈아 핀을 던지고 각 세트가 끝나면 평균점수를 계산하고 지난 수업 점수와 비교해봅니다. 나이도 장애도 잠시 잊은 채 노란 과녁을 향해 열의를 불태우는 한궁 교실의 풍경입니다.
김지혜 담당자
이승경 강사
안정숙(청각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