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회는 등록된 회원이 1200여명 정도인 단체입니다. 그 많은 회원들이 단합도 무척 잘 되는 편이라 동마다 부녀회장이 있고, 자조모임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농사가 주를 이루는 김천 지역이라 농번기면 정신없이 바쁘지만 회원들은 지회의 모임,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여성회원들은 뜨개질이나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지회 후원금으로 낼 정도로 열의가 대단합니다.
지회의 이윤주 담당자는 활동에 적극적이지만 여전히 문화, 체육 활동에 목마른 회원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지체장애인들의 몸에 큰 무리가 없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종목을 알아보던 중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게이트볼 코트를 발견했습니다. 잔디밭과 눈과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있고, 주변에 넉넉히 놓여있는 벤치는 회원들의 휴식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게이트볼은 두뇌회전과 팀웍이 상당히 필요한 종목이라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위축된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운동이 큰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했고요. 회원들이 게이트볼을 배우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면서 ‘나도 당당한 스포츠인이다.’라는 자긍심을 갖길 바라며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이트볼은 T자형 스틱으로 야구공 크기의 볼을 쳐서 코트 안에 설치된 3개의 작은 문을 통과하면 점수를 따는 경기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볼을 칠 수 있어 거동이나 팔 동작이 어려운 지체장애인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게이트볼 교실이 열리고 있는 코트에서 10여명의 회원들이 번호표를 입고 경기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스틱으로 볼을 겨눌 때의 표정은 진지하다가, 볼이 문을 통과하면 얼굴 가득 웃음이 피어납니다. 볼을 칠 때마다 곁에서 강사님이 자세를 잡아준 덕에 적중률이 높습니다. 다리가 조금 불편한 회원들은 주변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경기에 참여합니다.
회원들은 두 달에 한 번씩 김천 지역에서 열리는 게이트볼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어올 때도 있고, 혹은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참가 자체로 이미 즐거움입니다. 이윤주 담당자는 지금처럼 활동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면 집밖으로 나오는 것도,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참 망설여지죠. 이번에 운동을 처음 배워본 분도 계실 정도입니다. 저는 회원들이 지금처럼만 밝고 활달하게 생활한다면 더 바랄 것도 없을 정도예요. 그래서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홈앤쇼핑과 한국장애인재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윤주 담당자
이연호 강사
양순자(지체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