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아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 동대문구지회(이하 지회)에서는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스포츠댄스 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댄스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재미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 이조의 스포츠입니다. 이미 서구에서는 사교의 용도로 사랑받아 왔고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댄스로 발전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동대문구에는 약 1,700여 명의 청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고 그중 2/3가 65세 이상의 노인입니다. 이 중 선천적인 청각장애인도 있지만 병이나 노화로 청력을 잃은 난청 어르신들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청각장애를 갖게 되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쉽게 소외감을 느껴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또 바깥출입이 어려워져 집에만 갇혀 있게 되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이에 지회에서는 스포츠댄스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과 사교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스포츠댄스 교실을 열어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수업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강사의 동작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강사는 손동작과 몸으로 직접 시연을 해보이며 참가자들에게 동작을 가르치는데요.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동작을 크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다행히 수업에는 담당자가 참여해 함께 배우며 통역을 해주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 모두 스포츠댄스 수업을 통해 건강은 물론 정서적인 소외감과 고독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 스텝을 익히고 안무를 외우는 과정을 통해 치매 예방도 되고 자꾸 몸을 움직이다 보니 운동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네요.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청각장애인에게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스포츠댄스 교실은 사교의 장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춤도 배우고 얘기도 나누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청각장애인 중에는 선천적으로 청력을 잃은 분도 있고, 후천적으로 청력을 잃어 보청기에 의지하는 분도 계시는데요. 각자 처한 환경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서로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 스텝을 알려주고 안무를 가르쳐주면서 자연스럽게 간단한 수어를 익히기도 합니다.
수강생 중에는 수어문화제 댄스 부문에 참여하는 분도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유지선 담당자
한혜경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