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찮아!" "아주 좋았어!" "잘한 선택이야!"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의 도드림 농구단의 훈련 시간에는 칭찬의 말이 가득합니다. 코트 위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드리블과 패스, 슛을 연습합니다. 직장보다도 더 강력한 소속감을 느끼며 농구단 멤버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열정이 뜨겁습니다. 공통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가는 도드림 농구단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도드림 농구단은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부터 40대 초반까지의 멤버들이 있는데, 20~30대가 주축입니다. 매주 두 번 만나서 연습을 하는데요. 화요일에는 5대5 경기 위주로, 목요일에는 3대3 경기 위주로 합니다. 참가자 이재원 씨는 농구를 시작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스포츠라 즐겁다고 말합니다.

"저는 도드림 농구단 등번호 30번 이재원이에요. 운동을 좋아해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농구에서는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패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패스를 잘하려면 공을 손에 익혀야 해요. 요즘에는 상대방을 속이는 페이크 기술도 연습하고 있어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참가자 이재원 씨)"
강사 박찬웅 씨는 단원들의 팀워크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지도했습니다. 공통의 목표를 제시하고, 다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서로를 장난스럽게 대하던 단원들의 태도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슛 연습을 한다고 가정하면, 우리 팀 다 같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슛을 해서 10개를 성공시키자는 도전 과제를 줘요. 처음에는 골을 못 넣은 단원에게 핀잔을 주는 경우도 있었지요. 하지만 점점 달라졌지요. 이제는 슛에 실패한 단원에게 괜찮다고 격려도 해주고, 실력이 좋은 단원이 나서서 비법을 알려주기도 해요.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게 된 것이지요. (강사 박찬웅 씨)"
덕분에 단원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했습니다. 강사 박찬웅 씨는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 단원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농구를 대하는 태도와 진지함, 열정이 모두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담당자 김도훈 씨에 따르면 모집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지원하여 간단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강사와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를 초빙하여 체계적으로 선발했습니다. 덕분에 농구에 열의가 있는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지요.

"발달장애인 분들 중에는 손의 유연함이 기능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놓았고요. 드리블 테스트를 하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준으로 잡고 단원들을 선발했어요. (담당자 김도훈 씨)"
농구단은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기도 하고, 이따금 다른 복지관과의 친선경기도 진행합니다. 더 많이 연습하고 싶고, 더 많은 경기를 뛰어보고 싶은 단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회에서 졌을 때는 '다음에는 꼭 이기고 싶다'라고 하면서 연습을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승패를 떠나서 실전 경기를 해보는 것이 단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담당자 김도훈 씨)"
"친선경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상대가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잘 분석해 봐야 실력이 느니까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입니다. (참가자 이재원 씨)"

강사 박찬웅 씨가 수업을 하며 가장 뿌듯할 때는 연습한 플레이를 실제 경기 상황에서 활용할 때입니다. 개인 기술이든 팀플레이든, 준비된 모습이 연출되면 코치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해요.
"특정 공격 상황을 가정해서 연습을 많이 하거든요.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방법 등을 시범을 보이고는 하는데, 학생들이 그걸 활용해서 공격을 해낼 때가 있어요. 연습을 충분히 한 덕분에 몸에서 익숙하게 기술이 나오는 것이지요. 창단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어려운 훈련들도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대견합니다. (강사 박찬웅 씨)"
담당자 김도훈 씨는 연습 회차가 늘어날수록 단원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직장보다도 더 큰 소속감을 느끼는 곳이 도드림 농구단이라고 말하는 단원들도 있다고 해요.
"장애, 비장애에 상관없이 같이 운동하고 땀을 흘리면 더 끈끈해지고 가까워지잖아요. 도드림 농구단 단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지관을 오가며 얼굴만 아는 사이였던 단원들, 서로를 전혀 모르던 단원들이, 이제는 소속감을 갖고 하나의 팀이 되어 움직여요. 직장에서도 소속감을 느낄 수야 있지만, 도드림 농구단을 더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마도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도드림 농구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이 단원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담당자 김도훈 씨)"
"농구를 하면서 달라진 점은 팀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더 좋은 경기 매너를 갖추고 팀과 함께 계속 활동하고 싶어요. (참가자 이재원 씨)"
서로가 서로의 열정에 응답하며, 팀의 실력 향상을 위해 오늘도 땀 흘리는 도드림 농구단. 스포츠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