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사회
기부자 성명에 ‘영락고 저스티스’라고 적혀 있어 의아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기 넘어 앳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여성장애인 캠페인 활동을 펼쳐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장애인의 인권이 증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위에서 지켜지지 않는 일들을 지켜보자’ 라는 취지로 2014년에 탄생한 ‘영락고 저스티스’는교내에서 욕설사용자제, 바닥에 침 뱉지 않기 등을 목표로 공익캠페인을 전개하는 동아리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독서동아리로 새롭게 시작된 ‘영락고 저스티스’는 도서 ‘저스티스’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토론을 하며 학교가 아닌 우리 주위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독서동아리 활동이 끝난 후, 방학기간동안 ‘여성장애인 협회’에서 주관한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어 여성장애인들의 인권이 남성장애인들에 비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복시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이웃을 도와주세요’라는 테마 안에서 ‘여성장애인’을 주제로 하여 작지만 뜻 깊은 움직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장애인들의 인권이 남성장애인들 보다 직장을 구할 때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지켜지지 못하고 있고,
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영락고등학교 6명의 친구들이 뭉쳐 캠페인을 만들어 갔습니다.
우선 학생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관련내용의 기사와 자료를 스크랩해서 교내 게시판에 게시하였습니다.
아침에는 피켓 캠페인, 점심에는 점심방송을 활용해 방송으로 캠페인 진행을 알리며 여성장애인들의 실태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에 학급을 돌며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친구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클지 기대가 됩니다. 작은 천사들이 나눈 기부금은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여성장애인의 사회권리 증진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여성장애인의 인권 증진을 위해서 노력한 ‘영락고 저스티스’의 노력과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