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사회
“적은 금액이지만, 열심히 모금한 기부금이에요!”
늦은 오후, 재단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들뜬 목소리의 주인공은 양일중학교에 재학 중인 권지윤 학생이었습니다.
지윤 학생은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인문사회 영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가 ‘참여를 통한 나눔’이라는 것을 듣고는 우리 학교에 다니는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그들이 학교에서 잘 지내는 것을 보고 다른 장애인들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윤 학생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어떤 방법으로 ‘참여를 통한 나눔’을 진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파라코드 팔찌’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장애인 복지 상황과 사회적 대우를 조사한 후, 팔찌를 판매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35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팔찌를 구매해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이 팔찌를 만들고 판매하면서, 기부금을 모으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며, 아직 우리나라 학생들이 기부를 꺼려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줘서 보람 있었어요. 장애인 복지를 위해 잘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장애인재단에서는 지윤 학생의 뜻대로 기부금 전액을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위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작은 움직임이 모여 더욱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것처럼, 지윤 학생과 양일중학교 학생 및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나눔이 더욱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