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사회
꽃샘추위가 기승하던 지난 3월,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부터 한 통의 상담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체장애인 사회복지사 가정에 불운의 화재사고가 발생하여 지적장애 큰 딸을 잃고 망연자실한 분이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긴급지원 사례가 접수되고 바로 현장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재단의 현장평가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다양한 사례에 가장 적합한 지원을 위한 상담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을 잃은 가정에 대한 심리적 위로와 사회적 지지망의 구성이 필요한 사례였습니다.
복지관에서 중증 재가 장애인을 돌보며 밑반찬지원을 담당하던 사례자는 딸이 하늘나라로 떠난 그날도 장애인 가정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사명을 가지고 일하던 사례자 가정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하자 희망을 잃고, 삶의 의지도 잃을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장애인재단의 시의적절한 긴급지원으로 심리적 지지를 얻고, 다시금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힘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저의 딸은 천국에 갔지만 장애인분들을 저의 딸처럼 여기며, 그분들을 돕고 그분들을 이 사회에 알리고 이 사회가 서로 돕는 사회가 되도록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 삶에 힘을 주신 한국장애인재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례자의 편지에서 발췌)
※ 긴급지원사업 : 재해, 화재 및 천재지변에 준하는 긴급한 상황에 대한 의료, 생계 등의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필요한 도움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