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사회
기부를 즐겁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동일중학교 학생들의 기부 매점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일중학교 학생회장 안성현, 총무부장 구민주, 예체능부장 박정우, 도서부장 장재혁입니다.
▶ ‘천원의 행복 기부 매점’이 궁금해요!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10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는데요. 학생들이 현금 천원을 가져오면 천원 쿠폰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다양한 과자, 음료수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어요. 1일차는 쿠폰을 발행하고, 2~3일차는 물건을 판매했습니다.
쿠폰은 2장(2,000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었고 학생들이 낸 금액은 모두 한국장애인재단에 기부된다는 걸 사전에 홍보했습니다. 전교생이 모두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대용량을 구매하고, 상품별로 가격을 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회 10명이 함께 힘을 모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왼쪽부터) 박정우 군, 안성현 군, 구민주 양, 장재혁 군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생각보다 첫 오픈 때 참여율이 저조하더라고요. 상황을 보다가 쿠폰 구매 상한선을 없애고, 학생만 참여하는 것에서 나아가 선생님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반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싶어 참여해주시는 선생님, 기부 참여를 독려하던 선생님들 덕분에 매점 운영이 점차 활발해지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 모금을 통해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사실 매점을 먼저 기획을 했었어요. 코로나로 없어진 매점을 다시 활성화하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단순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닌, 많은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더라고요. 좀 더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마음에서 기부 매점을 열게 되었습니다.
기부단체도 기부를 하기 전, 미리 알아보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야 했어요. 우리 삶과 일상에 맞닿아 있는 ‘장애인’이 관련 주제로 나왔고 한국장애인재단을 기부 단체로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기부 매점 운영 현장
▶ 기부 매점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꽉 채워지는 ‘기부 지도’를 보면서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또 기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한 명이 기부할 때마다 한 칸씩 ‘기부 지도’를 채워나갔거든요. 1학년은 노랑색, 2학년은 파랑색, 3학년은 초록색, 선생님은 핑크색으로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이벤트 과정 속에서 기부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학생들이 알아가고, 또 기부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많아지게 되었어요.
인상 깊은 점은 담당 선생님께서도 이번 기부 매점이 동일중학교의 전통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신 것과 현재 회장선거에 나온 후보자의 공약에도 이 기부 매점이 포함되었다는 것입니다.
(왼쪽부터) 박정우 군, 장재혁 군, 구민주 양
▶ 마지막 소감,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 (성현) 기부가 어떤 이에겐 먼 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기부가 우리 근처에 있고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친구들과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민주) 이런 행사가 다른 학교에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한번 생긴 인식이 어른이 되어서도 습관처럼 남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바탕이 되니까요!
- (정우) 기부는 저희 같은 학생도 쉽게 실천할 수 있고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재혁) 학교 단위에서 혹은 지자체나 큰 규모의 집단에서 기부 매점과 같이 즐거움과 기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경험이 많아져 기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좋겠습니다.
동일중 학생회가 말하는 “나에게 나눔이란 [행복] 이다.”
동일중 학생회가 말하는 “나에게 나눔이란 [마음] 이다.”
동일중 학생회가 말하는 “나에게 나눔이란 [보답] 이다.”
동일중 학생회가 말하는 “나에게 나눔이란 [사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