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장애 패러다임 변화 주도
이두은, 조혜진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1권 제1호ㅣ2020.11ㅣ59-94
초록
본 연구는 『장자』라는 동양고전 속에 나타난 여러 장애 형상을 톺아보고 그 함의를 논할 것이다. 「대종사」편은 『장자』의 다양한 장애 형상을 ‘기인(畸人)’이라는 개념으로 집약했는데, 본 연구는 장자의 이러한 ‘기인(畸人)’과 ‘기(畸)’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그가 이해한 인간 존재와 자유, 생명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아울러 몸은 이러한 ‘기(畸)’의 특성이 구체화되는 공간이다. 따라서 몸에 대한 장자의 이해는 『장자』의 장애담론을 배태하는 주요한 배경을 이룬다. 본문은 장자의 몸 이해를 유가(儒家) 사상과의 대비 속에서 살펴볼 것인데, 유가가 집체적 사고를 통한 ‘몸 이루기’에 집중한다면, 장자는 개체적 사유를 바탕으로 ‘몸 벗어나기’를 추구한다. 아울러 본 연구는 『장자』의 장애형상을 장인(匠人)과 형벌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대별하여 다룬다. ‘장인(匠人)과 장애’라는 장에서는 장자 속 장애 인물들이 어떻게 생명을 보존해 가는지, 나아가 어떻게 삶에 집중하는지를 고찰한다. ‘형벌과 외발’이라는 장에서는 무엇이 진정한 불행인지에 대해 논하는 한편 장자가 추구했던 자유로운 삶의 방식인 ‘노님[遊]’이 외발의 형상을 통해 구현되는 과정을 짚어볼 것이다.
주제어 : 『장자』, 장애, 기인(畸人), 장인, 형벌, 외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