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장애 패러다임 변화 주도
한규비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2권 제1호ㅣ2021.12ㅣ451-489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장애인 예배는 현장 예배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공존하는 또 다른 새로운 예배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장애인에게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종교의 자유를 증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현재 현장 장애인 예배에 대한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만 코로나 이후 온라인 장애인 예배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므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온라인 장애인 예배를 관찰 조사해보는 시도는 필수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 이후 형성되었던 2019~2021년까지의 온라인 장애인 예배가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 연구는 참여관찰조사 방법을 이용하여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온라인 장애인 예배를 직접 조사하였고 총 10개의 기준을 바탕으로 구조적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후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개선점과 대안 예배 모델을 제시하였다. 수평적인 관계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독교적 가치관의 관점으로 현재 온라인 장애인 예배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의 예배를 분석한 결과 예배 형식, 구조, 특징, 진행 등의 부분에서 개선할 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환경적 지원 방안, 하이브리드 예배, 참여적 예배 모델, 퍼포먼스적 예배 모델 등 다양한 예배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장애인 예배를 공유한다. 온라인 장애인 예배가 지녀야 할 중요한 특징은 주체성, 수평적, 비전형적, 참여성 등이었다. 다시 말해, 예배에 참석하는 장애인들이 주체가 되어 예배에 참여하고 예배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 말씀을 봉독하는 과정에서 수평적인 구조가 요구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배의 세밀한 요소들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변화되어야 하고 끊임없이 추가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한다. 비장애인은 장애인과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도 예비 장애인이며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자유롭게 만날 권리가 있음을 재해석해야 한다. 기독교 관점으로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 모두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며 그런 우리에게는 함부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혐오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예배란 장애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종교적 생활양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사랑과 공동체 의식이 전제되어있는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는 것이 예배인 만큼 그들이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예배는 하나님 나라의 리허설로 나이, 성별, 인종, 가치관 등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공동체로서 편견과 차별을 탈피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야만 한다.
주제어 : 장애인 온라인 예배, 위드 코로나, 주체성, 수평적, 비차별적, 참여적,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