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장애 패러다임 변화 주도
문초비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2권 제1호ㅣ2021.12ㅣ99-132
초록
본 연구는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감독의 <천국의 속삭임>(2009)이라는 영화 텍스트 분석을 통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장애관과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에게 맞는 적절한 교육 방식을 제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연구방법은 영화 텍스트 분석을 중심으로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시청하였고, 장애 이미지에 대한 문헌과 학술 논문들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아동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을 대하는 태도를 분석한 결과, 영화 속의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프란체스카는 미르코를 포함하여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편견과 선입견 없이 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본 연구자가 지향하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장애관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과 실제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전통적이고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지양할 수 있는 적절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아동들에 비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 즉 일반적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아동들에 비해 장애로 인한 오감 및 행동의 제약으로 인하여 정보습득이 자유롭지 못하여 학습 및 사회활동에서도 불편함이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한된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자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의 기회를 법으로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이들에게 맞는 적절한 교육방식, 즉 오감교육을 제안하였다. 셋째,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에게 ‘오감’을 활용한 교육방식을 제안하였는데, 본 연구는 시각적인 표상이 없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에게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대하여 문답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미술활동과 체험활동을 활용하여 실제 경험을 통한 학습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또한 영화 속에 나타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노동자들과 학생들의 시위 현장을 분석하여,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니즈를 분석하였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하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기술교육이 아니라 자신들의 개성과 특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이자,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원하는 일과 활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교육 방식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이를 단순히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교육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장애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는 데 기여를 하였으며, 더 나아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을 가르치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활용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주제어 :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천국의 속삭임, 시각장애, 오감, 교육, 바람직한 장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