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장애 패러다임 변화 주도
2021.12.31
남태광, 이선호, 이수철, 정예은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2권 제1호ㅣ2021.12ㅣ61-98
초록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스마트폰, 휴대폰, 인터넷, 컴퓨터 등의 정보통신 기기 사용률은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마트폰의 사용 비율이 55.9%로 전체 장애인의 평균을 훨씬 상회했고, 사용 빈도 역시 거의 매일 사용하는 경우가 90.5%에 달했다. 이와 같이 시각장애인에게 스마트폰과 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들은 통신수단 그 이상의 의미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 및 발전되고 있어 그들의 생활편의를 한층 더 높이는 시도들이 돋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의 논문들에 따르면 그러한 시도들이 일부 존재하나 극히 제한적이며, 대다수의 경우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더하여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이 관련 연구 활동에 참가하는 경우가 극미하다는 점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이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즉, 장애를 경험하지 않은 측에서 장애로 인한 피해를 받는 측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므로 장애인 측에서는 본질적 문제해결이 아닌 겉핥기식 문제해결이라고 지적하는 경우가 다소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 연구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주체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의 환경 및 조직 문화를 파악했다. 이를 위해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성공적으로 프로그래머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회사들에 관하여 Ouchi’s Z theory, 경쟁가치모형을 통한 분석을 진행했다. 동시에 시각장애인 프로그래머들에 대하여 현재 개발환경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시각장애인들의 최적 개발환경을 분석 및 도출했다. 분석 결과 ‘과업지향문화’와 ‘혁신지향문화’가 현 조직에서 지배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관계지향문화’는 개발자들의 기대치보다 낮았다. 대부분의 환경에 만족하는 모습을 모였지만 일부 개발자 양성과 채용 과정에서의 한계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주제어 : 시각장애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각장애인 기업 환경, 시각장애인의 주체적 참여, 조직문화, 경쟁가치모형, Theory Z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