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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장애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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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장애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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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중심주의와 칸트의 인간학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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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주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4권 제1호ㅣ2023.12ㅣ151-178



초록


칸트의 철학 텍스트에서 비장애중심주의적인 요소를 찾아내어 분석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비장애중심주의의 개념과 작동 양상을 탐색하여 장애운동 논의로 연결하는 발본적인 작업이 될 수 있다. 칸트 철학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문헌상으로는 가장 나중에 던져진 것이긴 하지만 초기 논의와 이후 과정을 살펴볼 때 칸트 철학의 귀결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칸트는 인식의 선험적 요소인 이성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되는 특정 인간을 난외(magins)의 영역으로 밀어낸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분류와 명명,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제한 명시, 감각에 층위를 매김으로써 특정 장애인을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대상으로 규정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칸트의 저술을 비장애중심주의가 작동한 결과로 본다. 장애에 관한 한 칸트와 다른 입장을 보인 데카르트와, 각을 세워 그를 비판했던 푸코의 논의를 첨하여 살펴봄으로써, 자칫 당연하거나 우연적인 사안으로 치부될 수 있는 장애인 배제에 대한 원인을 명확히 하고, 비장애중심주의를 해체할 힘의 근원을 모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력이 칸트의 철학 개념 안에 있음을 알려주는 사람은 푸코이다. 


주제어 : 비장애중심주의, ableism, 칸트, 인간학, 차별, 미성숙, 계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