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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장애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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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장애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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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의 시쓰기와 내러티브의 정치성 : 랑시에르의 미학을 중심으로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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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주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5권 제2호ㅣ2024.12ㅣ77-104



초록


본 연구에서는 장애여성의 시 작품과 내러티브를 통해, 장애여성의 시쓰기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랑시에르의 미학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 사회에서 60여 년을 장애여성으로 살아온 참여자가 받았던 차별의 내러티브가 장애여성의 시쓰기 행위와 어떻게 관련하며, 장애여성의 이러한 시쓰기가 어떻게 정치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탐색하였다. 그 결과 첫째, 참여자의 시쓰기는, 기존에 질서지어진 세계에 수용되지 않는 자신을 인지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는 행위로서, 부당함에 저항하는 ‘데모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둘째, 참여자가 시쓰기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은 랑시에르가 말하는 ‘지적능력의 평등함’을 보여준다. 이울러 기존 시인의 등단 문화에 동조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시를 써나간 행위는 ‘주제화’와 과정이자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다. 셋째, 참여자의 시쓰기와 관련한 서사는 ‘사회적 대응에 따른 결과물로서의 장애’라는 개념을 강화며 더 나아가 장애/비장애라는 이분법적 구분에 대한 정교한 성찰을 요구한다. 결국 한국 사회에서 장애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많은 차별과 억압을 받고 살아가는 과정이며, 이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서 장애여성의 시쓰기는 정치적 행위가 된다는 점이 확인된다. 더 나아가 랑시에르가 노동자/자본가라는 이분법에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장애학에서 장애인/비장애인 구분도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사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장애’, ‘장애인’이라는 개념에 대한 논의부터 적극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 


주제어: 장애여성, 랑시에르, 시쓰기, 장애, 데모스, 지적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