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장애 패러다임 변화 주도
이재욱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6권 제1호ㅣ2024.06ㅣ185-210
초록
본 연구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문제를 단순한 제도나 물리적 접근성으로 보지 않고,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얽힌 사회기술적 네트워크로 파악하였다. 이를 위해 브루노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을 분석틀로 삼고, 신길역 리프트 사고, 국회 토론회, 척수장애인의 보조기기 사용 사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동권 네트워크는 복합적이고 유동적인 구조이며, ‘번역’ 과정을 통해 구성되고 권력관계와 정치성을 내포하며, 에이블리즘에 저항하는 투쟁의 장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이동권을 구성하는 다양한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함으로써, 제도 중심 분석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한다.
주제어: 이동권,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비인간 행위자, 번역, 에이블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