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장애 패러다임 변화 주도
김은빈, 조하리, 이교일ㅣ한국장애인재단ㅣ「장애의재해석」ㅣ제6권 제2호ㅣ2025.12ㅣ77-106
초록
이 연구는 앙리 르페브르의 사회적 공간 이론을 개념적 틀로 적용하여, 정신장애 대학생이 대학 공간에서 경험하는 상호작용과 공간의 재의미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대학생 8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사례분석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정신장애 대학생은 입학 초기 대학 공간에 대한 기대와 상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 상호작용 경험 이후에는 정신질환 증상과 사회적 낙인이 결합되어 불안과 회피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일부 공간은 ‘배제와 소외의 장소’로, 또 다른 일부 공간은 ‘부분적 제약이 있는 보호지대’로 재의미화되었다. 둘째, 정신장애 대학생은 특정 공간에서 경험한 ‘기억과 감정’을 토대로 공간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공간을 선택하고 이동하였다. 이는 행정적·제도적 지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스스로 안전지대를 찾고 공간을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는 주체적 실천이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는 대학이 정신장애 대학생을 위한 공간을 계획할 때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심리적 안전감과 이동권을 보장하는 정책적·실천적 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주제어: 정신장애 대학생, 앙리 르페브르, 사회적 공간, 심리적 이동권, 상호작용